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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리더의 감사 표현, 팀원에게 진짜 영향이 있을까?

by 아침묵상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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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감사,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바쁜 하루를 보냈고, 야근까지 마치고 퇴근하는 길. 그런 여러분에게 상사가 슬쩍 건넨 한마디.

"오늘 진짜 고생 많았어요. 덕분에 잘 마무리됐어요."

이 짧은 말 한마디에 괜히 피곤함이 줄어드는 느낌,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 감사 인사가 단순한 기분 좋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분의 업무 만족도, 심지어 이직률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 들어보셨나요?

감사의 힘은 과학적입니다

미국 UC버클리의 Greater Good Science Center에 따르면, 상사로부터 감사를 자주 받은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이 더 높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을 더 자주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Glassdoor의 조사에서는 직원 10명 중 8명이 "상사의 감사 표현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죠. 더 놀라운 건, 감사 표현을 자주 받은 직원은 퇴사 확률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현저히 낮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감사가 부족할까요?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효과적인데, 왜 많은 리더들은 감사를 잘 표현하지 않을까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빠서'입니다. 하지만 그 뒤엔 더 뿌리 깊은 문화가 있죠. 한국 직장 문화는 아직도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전제가 강합니다. 수고했다고 말하면 오히려 흐트러진다는 오해도 있고요.

또 한편으론, 감사 표현이 어색한 리더들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에 감정이 실리는 걸 불편하게 여기는 분위기,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감사 인플레이션이 두렵다면?

이런 질문도 나올 수 있어요.
"감사를 자주 하면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감사는 '감사 인플레이션'을 부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가 마치 자동응답처럼 느껴지면 오히려 감정 소모만 생기죠.

그래서 중요한 건 진정성 있는 맥락입니다.
"오늘 갑자기 자료 바뀐 거 급하게 정리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진짜 덕분에 살았어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감사는 훨씬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직원은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인식하게 되고, 그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성취감으로 연결돼요.

 

감사 표현, 성과보다 더 큰 힘이 있다

특이한 연구 하나 더 소개할게요.
심리학자 아담 그랜트의 실험에 따르면, 직원들이 리더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뒤 고객 응대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다시 말해, 리더가 직원을 존중하면 직원이 고객을 더 잘 대하는 선순환이 시작된다는 거죠.

사내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감사가 습관이 되면, 불필요한 긴장감이 줄고, 서로의 실수를 덜 탓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요즘 기업이 주목하는 '심리적 안전감'의 핵심 요소예요.

 

사람은 감정으로 움직입니다

성과, KPI, 효율성…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결국 사람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내가 여기서 존중받고 있구나",
"내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었구나"
이런 감정이 쌓이면, 아무리 힘든 날도 버틸 힘이 생겨요.

오늘 여러분은 감사받으셨나요? 아니면 감사하셨나요?
혹시라도 "일이 너무 많아서" 감사를 미뤘다면, 오늘은 마음먹고 해보세요.
"아까 정리한 보고서 정말 좋았어요. 항상 믿음직해요."
이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살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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